[기업기상도] 폭풍 쳐도 맑은 기업 vs 장대비 맞은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제 올해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모처럼 반등세를 보인 경제가 이달 시작된 내수 진작책과 맞물려 더욱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 모두 같을텐데요.<br /><br />힘든 경기 상황에도 더욱 빛났던 기업, 그렇지 못했던 기업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최대 기업뉴스는 단연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였죠.<br /><br />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도, 과를 크게 보는 사람도 이 회장이 시대를 대표한 인물이란데는 동의할텐데요.<br /><br />새 시대 만들 혁신적 기업인의 속출을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LG생활건강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불황 무색하게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불황에 화장품이 안 팔립니다.<br /><br />그런데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영업이익이 6%만 줄고 생활용품, 음료는 되레 더 늘어 사상 최대 2조원대 매출 냈고 영업이익도 5%이상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온라인 통한 중국의 화장품 수요도 꾸준하다네요.<br /><br />매출은 59분기, 영업이익은 62분기째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드문 기록이죠.<br /><br />각 분야별 '삼성전자급' 기업이 속속 나와야 한국 경제가, 일자리가 삽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포스코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에 사상 첫 분기 적자내더니 한 분기 만에 다시 흑자 전환했습니다.<br /><br />3분기 매출, 영업이익이 15%, 60%씩 줄었습니다.<br /><br />그래도 워런 버핏이 평가한 세계 최고 철강사답게 적자는 벗었습니다.<br /><br />각국의 경제 봉쇄 완화, 자동차, 전자 수요 회복에 철강재 판매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용광로용 석탄값도 내린 덕이었습니다.<br /><br />온갖 곳에 쓰이는 철강의 수요는 곧 경제상황의 지표죠.<br /><br />포스코의 실적 개선은 한 회사의 실적 호조로만 볼 게 아니란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3대 이동통신사들입니다.<br /><br />여야가 제기한 구글 관련 수수료 의혹으로 코너에 몰렸습니다.<br /><br />구글이 통신사, 제조사와 협력해 구글 검색, 구글 플레이만 깔고 경쟁사 것 못쓰게 하면서 이익 나눈다는 폭로가 국정감사에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구글 자료도 게임앱은 통신사들이 결제수단 제공하고 수수료 최대 절반 청구한다고 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구글은 통신, 제조사에 갑인 줄 알았는데 사실이면 '경제공동체'였다는 이야기가 됩니다.<br /><br />통신사들은 정당한 수수료만 조금 받았지, 과장이라고 펄펄 뜁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가 시작한 구글 조사가 마무리되면 사실도 드러날 겁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하나은행입니다.<br /><br />희대의 펀드 사기 옵티머스 사건 휘말려 구설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펀드의 돈, 수익은 금전 사고 막기 위해 보통 은행에 수탁되는데 옵티머스 수탁사가 하나은행이죠.<br /><br />그런데 하나은행에 돈 내달라며 옵티머스가 보여준 계약서들 상당분은 가짜였는데 아무런 점검이 없었고 엉뚱한데 돈 다 쓴 옵티머스가 투자자에 돈 못 돌려주자 다른 펀드 돈으로 막아준 게 아니냔 검찰발 의혹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수천 개 펀드 관리하는데 일일이 확인 못하고 사모펀드는 수탁사에 감시의무 없다고 하나은행은 말합니다.<br /><br />수사 결과 보면 그 책임도 가려질 겁니다.<br /><br />이번엔 하나로마트, 롯데슈퍼입니다.<br /><br />'갑질' 못 끊어 적잖은 과징금 물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가 하나로마트에 과징금 7억 8,000만원 물렸습니다.<br /><br />납품업체에 물류방식 바꾸게 해서 돈 받고 납품사 사람을 약정도 없이 일 시킨 탓입니다.<br /><br />롯데슈퍼도 39억 원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제대로 된 계약없이 100억 원대 판매장려금 납품사서 받아내고 판촉행사비, 인건비 떠넘겨서입니다.<br /><br />모두 유통가의 고질적 병폐죠.<br /><br />유통기업 경영자들은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과연 이런 방식이 통할지 고민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기아차, 한국GM, 르노삼성입니다.<br /><br />연례파업 대명사 현대차도 임단협 무분규 타결했는데 이 회사들은 안 좋은 조짐 보입니다.<br /><br />기아차 노조가 다음주 파업 찬반투표합니다.<br /><br />전기차 모듈공장 사내 유치, 잔업보장 같은 요구가 안 받아들여져서랍니다.<br /><br />한국GM도 임금 인상, 성과급 문제로 부분 파업 시작했고 파업권 확보한 르노삼성 노조는 선거로 잠시 협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노조도, 회사도 이유가 있겠죠.<br /><br />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과 코로나 사태가 겹친 이 시대에 갈등의 반복은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.<br /><br />정상화의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.<br /><br />3분기 1.9% 성장한 한국 경제에 대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말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한국은행은 V자 반등은 아니고 위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할 때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